원래 배반동의 장골 사자사(師子寺) 터에 무너진 채로 있던 것을 1936년 경주역을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면서 그 기념으로 옮겨와 복원하였다.2층 바닥돌에 3층으로 몸돌을 올린 신라의 일반적인 석탑 형태이다. 바닥돌 위에 몸돌받침 없이 곧바로 몸돌을 올렸다. 1층 몸돌은 폭에 비해 높이가 높고, 2·3층 몸돌은 폭은 거의 줄지 않은 채 높이만 급격히 줄어 전체적으로 날렵한 형태를 띠고 있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 받침돌 위에 그릇모양의 타원형 장식(覆鉢)*을 만들어 올렸다.통일신라에서 고려로 넘어가는 석탑양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탑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