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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노서동 석불입상(남항사지)

간월천 2025. 5. 14. 07:15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1호(1985. 08.05)로 지정되어 있는 경주 노서동 석조불상은 신라 7-8세기 조성된 불상으로 추정된다.
불상의 현재 높이는 약 110㎝이며, 최근에 만든 별도의 방형 대좌에 발목아래부분을 끼워서 세워두었다.
석불입상은 전체적으로 마모가 심하여 세부표현이 잘 확인되지 않는데, 특히 얼굴 전체가 결실되어 상호는 전혀 알아볼 수 없고, 광배 역시 어깨 위쪽
일부분만 남아 있어 전체의 모습은 명확히 알 수 없다. 또한 불상의 전면과 측면 일부분에서 불에 탄 듯 검게 그을린 자국이 확인되는데, 실제 화재로 인한 흔적인지 석재의 부식 흔적인지는 보존 과학적인 추가 조사가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불상은 다리 아랫부분이 땅에 묻혀 있으며 얼굴은 파손되어 모양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 광배(光背)는 머리 둘레의 두광(頭光)과 몸 둘레의 신광(身光)이 각각 2중선으로 표현되었으나 신광은 완전히 파괴되고 두광도 많이 망가져 자세히 알 수 없다.

몸은 비교적 세련되고 허리 위가 길게 표현되었다. 당당한 어깨에서 가슴 일부까지 마모되어 있어서 옷은 어떻게 걸쳤는지 알 수 없고, 가슴부터 아래로는 비스듬한 경사를 이루면서 층단을 이루어 촘촘하게 표현되었다.

여기서 북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삼랑사터 당간지주(幢竿支柱)가 남아 있다. 『삼국유사, 三國遺事』에 삼랑사(三郞寺) 남쪽에 남항사(南巷寺)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므로 이곳을 남항사터로 추정하고 있다. 남항사는 신라 효소왕(孝昭王)때 삼랑사 경흥(景興) 스님의 병을 고친 11면관음보살 전설이 있는 곳이다.